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부산창경)가 일본 현지에서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부산창경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도쿄에서 열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플러그 인:도쿄(Plug in:Tokyo)’를 전국 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유망 스타트업 10개사와 공동 운영해 일본 시장에서의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전략 허브 사업’의 하나로, 부산창경이 일본 진출 특화 거점센터로 지정된 이후 주관한 첫 프로그램이다. 오픈이노베이션 포럼과 B2B 전시회 참가, 현지 투자자 대상 피칭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7일 열린 포럼에는 의료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의 임현근 일본법인 공동대표가 연사로 참여해 일본 진출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열린 패널 토크에는 일본에서 인수합병(M&A)·투자 유치 경험이 있는 현지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전략을 소개했다.
8~9일 열린 ‘클라이머스 스타트업 재팬 엑스포(Climbers Startup JAPAN EXPO2025)’에서는 창경이 일본 전시 주최사 산산(Sansan)과 협력해 스타트업 공동관을 구성하고 ▲공개 피칭 ▲한일 비즈니스 교류회 ▲B2B 밋업 등을 연계해 운영했다. 이틀간 부스를 찾은 현지 방문객은 2000여 명에 달했고, 대기업·투자사 등과의 1대 1 비즈니스 미팅도 100건 이상 성사됐다.
부산창경에 따르면 참가 스타트업들은 계약 체결 1건, 기술 검증(PoC) 및 공동개발 제안 27건, 투자 검토 10건, 업무협약(MOU) 제안 23건 등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 후속 미팅도 40건 이상 예정되어 있어 향후 협력 확장이 기대된다. 특히 투자 발표 행사에서는 참여 스타트업이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수상 기업으로 선정되며 현지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제하나 부산창경 글로벌오픈이노베이션 팀장은 “플러그 인:도쿄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일본에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향후 전국 창경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진출과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