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6·3 대통령선거 후보를 겨냥하기 위한 저격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오인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5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5분쯤 광주 남구 대촌동의 한 수목원 화장실에 “한 남성이 총기를 만지다 차량을 타고 떠났다”는 신고가 112 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대통령 선거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저격총인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이 타고 온 차량의 동선을 추적해, 효천역 인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해당 총기가 장난감 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확인 결과 총기는 1m20㎝ 크기의 장난감 총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기간이고 정치인에 대한 테러 위협이 우려돼 총력 대응에 나섰다”며 “모의 총포라 할지라도 오해받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