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은 보호자 없는 안심 병동 서비스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자가 지난해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사적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사가 환자 중심의 간호와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 서비스는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이고, 쾌적하고 안전한 병실 환경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다.
도는 2016년 9월부터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에서 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2025년 3월 말 기준, 6개 병원의 간호간병 병상은 총 495병상으로, 전체 일반병상(924병상)의 54%에 달한다. 병원별로는 수원병원 82병상(53%), 의정부병원 72병상(66%), 파주병원 115병상(65%), 이천병원 58병상(32%), 안성병원 108병상(67%), 포천병원 60병상(43%)이 운영 중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간병비 부담 경감이다. 종합병원 6인실 기준 2025년 현재 본인 부담 입원료는 1만5520원, 사적 간병비는 14만원으로 총 15만5520원이지만,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하면 건강보험공단 지원으로 사적 간병비가 들지 않고 본인 부담 입원료 2만6880원만 내면 된다. 기존 입원료에 1만1360원을 추가 부담하는 것으로, 개인 간병인 고용 시 하루 평균 14만원이 드는 것과 비교하면 약 81%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이 서비스는 경제적 이점 외에도 감염 위험을 줄이고, 환자 중심의 쾌적하고 안전한 병실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아 외부 감염 위험이 낮고, 일반병동보다 간호인력이 더 많이 배치돼 보다 전문적이고 세심한 간호와 돌봄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이용자 만족도도 매우 높다. 2024년 한 해 동안 10만2535명이 이용했으며, 올해 3월까지 2만8444명이 서비스를 받았다. 최근 3년간 이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점수는 92.1점에 달해 대부분이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앞으로도 간호간병 병상 비율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상세불명의 뇌염 후유증으로 인지저하와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는 아버지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입원시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한 40대 양모씨는 “보호자 입장에서 막막했지만, 아버지의 인지 상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의료진이 늘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따뜻하게 돌봐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