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 주도의 제명이나 탈당 요구와는 선을 긋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과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 후보가 ‘탈당하십시오, 하지 마십시오’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전날 경남 방문 과정에서도 윤 전 대통의 탈당 문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께서 잘 판단할 것이다.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게 옳다”고 말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전날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방 처리한 것을 언급하면서 “오로지 이재명 대선 후보 한 사람을 위한 ‘셀프 면죄’ 5대 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입법으로 권력자의 범죄를 삭제하고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 파괴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사법부는 특정 정치 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다”며 “사법부를 탄압하는 정당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저는 ‘이재명 방탄입법’ 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선 이강민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