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탈당’ 표심 영향 안줘…국힘 고쳐 쓸 수 없어”

입력 2025-05-15 10:18 수정 2025-05-15 10:22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안양암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 옆구리 찔리듯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더라도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15일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너무 시점이 늦었고,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표심 영향)에 대한 기대는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두고 문제가 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실 탈당이 아니라 계엄이 터진 (지난해) 12월 3일 이후 바로 제명을 해야 했던 상황이고, 이것 하나 명쾌하게 결정하지 못한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탄핵(발의) 후 6개월 가까이 됐지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이제 고쳐 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일화 관련 생각도 전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김 위원장이 할 일은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공약과 정책을 밝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국민의힘이 왜 자꾸 정치 공학적인 면에만 매달리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주도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할 생각이 없는지를 묻는 말엔 “전혀 없다. 계엄 사태에 책임이 있는 정당이 단일화를 운운하며 정치 공학적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지탄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해 “15일쯤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조금 뒤처지고 있다”면서 “어쨌든 동탄 (국회의원) 선거 때도 그랬듯이 탄력을 받으면 상승할 수 있는 구도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또 민주당이 허위사실 공표죄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는 “이재명 후보 형사 재판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고 독재를 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이 후보는 본인에게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해코지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사법부를 장악하기 위한 시도고 권력 장악에 대한 욕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교정시설을 산업화하고 수용자 노동 강도를 높여 징역형 실효성을 강화하는 ‘산업형 교정 개혁’ 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현재 징역형 수용자 노역이 낮은 강도의 단순 작업 위주로 운영돼 형벌로서의 억지력이 낮고, 출소 이후 재사회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 후보 주장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