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삼나무 숲이 있는 한남산림과학연구시험림이 ‘한남사려니오름숲’으로 이름을 바꾼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국민참여 설문조사를 통해 한남시험림의 명칭을 16일부터 이같이 변경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숲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일대 한라산 남동사면 해발 300~750m에 위치하고 있다.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서어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혼효되어 있다. 숲 안에는 일제시대부터 조림된 30~80년생 삼나무가 숲을 이루며, 지역 안에 사려니오름(524m), 거인악(529m). 마분악(425m) 등이 있다.
2008년 개방 이후 매년 1만명이 찾고 있다. 2024년에는 생태적 가치와 경관을 인정받아 산림청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됐다.
최형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소장은 “이름 변경은 국민들에게 더 친숙한 공간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