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치킨’ T1, 3위로 결승 진출

입력 2025-05-15 00:05 수정 2025-05-16 10:48
둘째날 치킨 획득 후 세레머니하는 T1 선수단. 크래프톤 제공

T1과 DN 프릭스(DNF), 배고파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막바지 부진했던 젠지는 점수 동률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예선전 격인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잘한 건 T1이다. T1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중국 상해에서 진행한 진행한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8 그룹 스테이지에서 12회의 매치 동안 총 90점을 획득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PGS는 전 세계 24개 정상급 프로팀이 경쟁하는 대회다.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PGS7이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됐다. PGS8은 같은 장소에서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대회는 그룹 스테이지(예선)와 그랜드 파이널(결승)으로 나뉘어 치른다. 예선에서 16위 안에 들면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T1은 무려 3회나 치킨을 획득하며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가장 많이 치킨 회식을 한 팀이었지만 매치마다의 기복이 큰 탓에 선두 자리를 꿰차진 못했다.

T1은 첫째날 출전해 치킨 1마리를 얻었음에도 총 38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일찍 전력을 잃으며 조기 탈락하는 매치가 많은 게 아쉬웠다. 이튿날엔 ‘론도’와 ‘미라마’에서 각각 치킨을 얻으며 도합 52점을 얻어, 나은 모습을 보였다.

PGS7에서 준우승한 DNF는 이번 예선전에서 고전했다. 첫째날 30점, 둘째날 40점으로 도합 70점을 얻어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DNF는 앞선 PGS7 예선전에서도 64점을 누적하며 아슬아슬하게 결승에 올랐다가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린 바 있다.

젠지는 첫 출전일에 28점, 두번째 날에 32점을 얻어 도합 60점(킬 포인트 43점)을 누적해 3자 동률 상황까지 갔지만 생존 점수가 부족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디바인은 최악의 부진 속에서 12회의 매치 동안 28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두 팀은 PGS7에 이어 이번에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팀 배고파는 치킨을 한 마리도 얻지 못하고도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좋은 전투로 꾸준히 킬 점수를 얻은 게 컸다. 이틀 동안 64점(킬 포인트 42점)을 얻으며 15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최하위에서 허덕이던 중국 인기팀 포 앵그리 맨(4AM)은 막바지 치킨을 차지하며 간발의 차이로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유럽 전통의 강호 트위스티드 마인즈다. 빼어난 위치 선정과 수류탄 견제, 정확한 사격 실력이 한 데 어우러지며 직전 PGS7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12회의 매치에서 107점을 얻어 순위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팀 팔콘스, BB 팀, 데이 트레이드 게이밍, 기케이 e스포츠, 17 게이밍, 나투스 빈체레, 티라톤 파이브, 포레스트 내츄럴 게이밍, 버투스 프로, 록 e스포츠, 타이 쿠 레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 3개 팀, 중국 3개 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5개 팀, 동남아 중심의 아시아퍼시픽 3개 팀, 아메리카 2개 팀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