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두 번째 순방국인 카타르에서 “카타르항공이 160대 규모의 보잉사 항공기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타르항공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도하 왕궁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회담한 뒤 “2000억 달러(약 280조원)가 이상의 대단한, 기록적인 계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잉 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기 주문”이라며 “매 좋은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신 전용기 에어포스원 제작 지연으로 압력을 받는 보잉사에 상업적 승리를 안겨줬다”며 “카타르는 장기간 보잉사의 좋은 고객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정부로부터 4억 달러(약 5585억원)짜리 초호화 항공기를 선물 받고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식화한 뒤 공화당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에게서도 비판을 받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