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욱 “농심전, 팀 게임 완성도 부족했다”

입력 2025-05-14 19:40 수정 2025-05-14 21:25
LCK 제공

BNK 유상욱 감독이 농심전 패인으로 부족했던 팀 플레이와 조합의 수동성을 꼽았다.

BNK 피어엑스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1대 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5승8패(-6)가 돼 7위 탈출에 실패했다.

로드 투 MSI가 가까워지고 있어 중위권 팀 간 맞대결의 승점이 지니는 가치도 점점 높아진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유 감독은 “오늘 경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아쉬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팀적인 움직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너무 수동적인 챔피언들을 골랐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BNK는 대체로 초반보다 후반에 캐리력이 발휘되는 챔피언들을 골랐다. 유 감독은 “초반에 약한 픽을 골랐는데 초반을 무사히 못 넘긴 게 패인”이라면서 “초반에 휘둘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쓸데없는 싸움이 일어나고, 거기서 지면서 상대에게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미드라이너 ‘빅라’ 이대광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게 BNK의 고민거리. 하지만 유 감독은 “기복은 모든 선수가 겪는 것이다. 팀적으로 잘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며 그를 감쌌다. 아울러 “특정 라인이 아니라 모든 라인에서 상대보다 소규모 싸움 합류가 느리다. 싸움 준비도 완벽하지 않다”며 “그런 부분을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NK는 16일 디플러스 기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유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통해 싸움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팀 게임다운 모습이 부족했다”며 “이런 문제점들을 잘 고쳐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