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21) 맑음, 박현경(24·이상 메디힐) 흐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총상금 10억원) 첫날 조별리그 1차전 결과다. 14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CC(파72)에서 열린 대회서 시즌 3승에 나선 이예원은 서연정(30·요진건설)에 3홀차 승리를 거뒀다. 반면 대회 2연패에 나선 박현경은 박결(28·두산건설)을 맞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예원은 전반 9홀에서 1홀 차이로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 11번, 13번 홀에서 이겨 3홀 차이로 앞서 나간 이예원은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2홀 차이로 쫓겼으나 16번 홀(파3)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서연정을 3홀 차이로 꺾었다.
이예원은 올 시즌 2승을 거둬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이다. 이예원은 작년 대회 결승에서 박현경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오늘 버디 많이 치려고 나름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했는데, 퍼트가 아쉬웠다. 버디 퍼트를 많이 놓쳐 아쉬웠다. 그래도 샷 감은 좋아서 이 감을 유지하면서 플레이하고 퍼트만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2라운드에서 만나는 홍현지 언니와 한 번도 플레이한 적이 없어 어떤 스타일로 플레이하는지 몰라 조금 불안하다”면서 “그래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만족스러운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6번 홀까지 1홀 차로 뒤져 있다가 7, 8, 9번 홀을 내리 따내 경기를 뒤집어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박결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
박결은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6번 홀(파3) 3퍼트로 보기를 범해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천금 같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한 박현경은 우승없이 3차례 ‘톱10’ 입상이 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가 최고 성적이다. 현재 시즌 상금 순위는 20위로 뒤쳐져 있다.
박현경은 “오늘 퍼트가 잘 안 됐다. 짧은 퍼트를 놓쳐 보기 2개 하면서 홀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라며 “최근 계속 대회에 출전하고 일본도 다녀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지지 않고 무승부로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따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년 대회 우승자 홍정민(23·CJ)도 박혜준(22·두산건설)을 상대로 2&1로 이겨 시즌 2승을 향해 순항했다. 홍정민은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방신실(20·KB국민은행), 황유민(21·롯데), 박보겸(27·삼천리), 박민지(26·NH투자증권)도 무난히 1차전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시즌 1승이 있는 김민주(22·한화큐셀)는 ‘버디 폭격기’ 고지우(22·삼천리)에게 일격을 당했다.
작년 공동 다승왕 배소현(31·메디힐)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그는 김소이(31·휴온스)에게 1홀 차이로 패해 32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역시 3승을 거둬 작년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은 이준이(22·DB손해보험)를 맞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승점 0.5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1번 시드의 38세 노장 안선주(37·만수정)는 김우정(27·OK저축은행)을 4홀 차로 완파했다. 안송이(34·KB금융그룹)는 덕신EPC 챔피언십 우승자 김민선()에게 2홀 차로 이겼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