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매싱 펌킨스·베이비메탈 뜬다…부산국제록페스티벌 라인업 공개

입력 2025-05-14 18:10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공연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국내 최장수 국제 록 페스티벌인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1차 출연진 20팀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26주년을 맞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다.

이번에 공개된 1차 라인업은 화려한 국내외 아티스트들로 구성됐다. 미국을 대표하는 얼터너티브 록 밴드 ‘스매싱 펌킨스(The Smashing Pumpkins)’를 비롯해 한국에서 처음 정식 공연을 펼치는 일본의 메탈 그룹 ‘베이비메탈(BABYMETAL)’, 트렌디한 사운드와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포터 로빈슨(Porter Robinson)’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1990년 데뷔 이후 꾸준히 신작을 발표하며 전설로 자리 잡은 ‘스매싱 펌킨스’의 무대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비메탈’은 2017년 메탈리카 내한 공연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바 있으며, 이번 페스티벌에서 한국 팬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국내 대표 록 밴드인 ‘국카스텐’을 포함해 태국 최고의 국민밴드 ‘슬롯 머신(Slot Machine)’,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세계적 관심을 받은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Tokyo Ska Paradise Orchestra)’, 뛰어난 감성과 폭발적 무대를 자랑하는 ‘쏜애플(Thornapple)’ 등도 출연해 다양한 음악적 색깔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부산시는 페스티벌에 앞서 축제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사전 공연 ‘로드 투 부락(Road to BU-ROCK)’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해외 공연까지 진행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4월 부산, 5월 초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해외 공연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6월 21일과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로드 투 부락-서울’에는 지난 페스티벌에서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던 일본 밴드 ‘스파이에어(SPYAIR)’가 참여한다.

또 신진 아티스트의 발굴과 성장을 돕는 경연 프로그램 ‘루키즈 온 더 부락(Rookies on the BU-ROCK)’의 참가자 모집도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다.

페스티벌의 인기는 티켓 판매에서도 입증됐다. 지난 13일 예스24 티켓을 통해 판매된 ‘얼리버드 티켓’은 판매 개시 단 1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얼리버드 티켓은 정가 대비 20% 할인된 19만3600원(3일권)으로 제공됐다.

김현재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으며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더욱 수준 높은 공연과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