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가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 인구정책 몬딱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일자리, 일·가정 양립, 정주여건, 청년, 고령화, 외국인 분야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근무·정주 여건이나 외국인 인재 유치 방안 등 인구 활력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을 정책 제안하면 된다. 만화나 웹툰, 포스터, 캘리그래피 등의 홍보 문안도 함께 모집한다. 각 분야별 1건씩 최대 4건까지 응모할 수 있다.
도는 적합성, 실용성, 구체성, 창의성을 기준으로 총 16명(팀)을 선정한다. 이들에게는 총 26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한다.
‘몬딱’은 제주어로 ‘몽땅’, ‘모조리’를 의미한다. 도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제주 실정에 맞는 맞춤형 인구정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국제학교 개교와 관광시장 호황 등에 따른 이주 열풍에 힘입어 2006년 55만명이던 총인구가 2020년 67만명으로 20%나 늘었다.
2016년에는 한 해에만 1만 4632명이 순유입되는 등 한동안 인구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순유입 규모가 매년 줄어들다 2023년 순유출로 전환했다.
순유출 규모는 2023년 1687명에서 2024년 3361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3월에만 2165명이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나 연중 인구 감소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분기 전체 순유출 인구의 83%는 30대 이하 연령대가 차지해 도시의 활력 감소도 우려되고 있다.
한미숙 제주도 인구정책담당관은 “공모전을 통해 인구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생각해보고, 제주의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