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울려 퍼지는 정선아리랑…‘정선아리랑 in Seoul’ 개최

입력 2025-05-14 13:09
정선 뗏목시연. 정선군 제공

서울 한강에 정선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17일 서울 한강공원 물빛부대에서 ‘정선아리랑 인 서울(in Seoul)’을 연다.

오는 9월 50주년을 맞는 정선아리랑제를 기념하고,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지역 축제의 역사와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행사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정선아리랑을 중심으로 정선의 문화 정체성을 서울 시민들과 공유하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한강에서는 정선 여량면의 전통 뗏목 시연을 통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포대교 남단에서 물빛무대까지 300m 구간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물빛무대와 특설무대, 고수부지 일원에서는 정선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024 정선아리랑제 정선아리랑 공연. 정선군 제공

‘정선아라리 꿈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시작으로 뗏목시연, 주제공연, 아리랑 소리 배우기 체험, 토방집짓기 놀이, 삼베 길쌈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리랑 댄스 공연 등 청년 세대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는 무대도 포함됐다.

정선의 지역 특산물과 농산물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 전통공예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는 ‘정선아리랑이 남한강 유역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정선아리랑 포럼이 열린다. 정선아리랑이 단순한 민족 노래를 넘어 남한강의 뗏목을 통한 문화와 관광, 경제에 미치는 다양한 파급 효과를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14일 “정선아리랑의 가치를 되새기는 것을 넘어서 정선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서울 한복판에서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과 지역홍보, 관광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적인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