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피어난 ‘효 잔치’ 삼계탕 1100그릇의 온정

입력 2025-05-14 11:19
부산 해운대구기독교연합회는 13일 (구)해운대역 광장에서 제6회 어버이날 어르신 초청 삼계탕 1100마리 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1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삼계탕으로 식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기독교연합회(회장 송형섭 목사)는 13일 (구)해운대역 광장에서 ‘예수, 부활하셨네!’ 제6회 어버이날 어르신 초청 삼계탕 1100마리 잔치를 열었다. 행사는 어버이날과 예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어르신 1100여명이 참석해 따뜻한 삼계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는 1부 복음송 및 초청가수 공연 2부 예배 3부 내빈소개 및 축하 4부 기념공연 및 상품권 추첨 순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조현석 신일교회 목사가 13일 (구)해운대역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어버이날 어르신 초청 삼계탕 1100마리 잔치에서 ‘생명’을 주제로 설교하고 있다.

2부 예배시간에는 조현석 목사(신일교회)가 ‘생명’(요일 5:12)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자동차와 비행기를 비유하며 “예수님은 우리 생명의 엔진과 같다”며 “육체의 엔진은 언젠가 꺼지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영혼의 엔진은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체의 엔진이 멈추어도 영적인 엔진이 살아있다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예수를 믿으면 영혼의 엔진이 돌아가 영원히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3부 내빈소개 및 축하 순서는 김성우 수석장로부회장의 사회로 소개됐다. 주진우 국회의원(국민의힘, 해운대갑),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정영진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 대표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주 의원은 “어버이날과 부활절을 맞이하여 삼계탕 나눔 행사가 진행됨을 축하하며 행사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이 13일 (구)해운대역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어버이날 어르신 초청 삼계탕 1100마리 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축사에서 “여기계신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의 뿌리”라고 말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정영진 부기총 대표회장은 부산 16개 구,군 중 해운대구의 특별함을 강조하며 “해운대구를 방문해야 부산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태영 목사(에덴동산교회)의 식사 기도와 최훈조 목사의 축가가 이어졌다.

송형섭 해운대구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해운대구 지역 어르신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오늘 귀한 걸음 해주신 모든 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바쁜 일상 중에도 건강을 지키시고 사랑 안에서 늘 신실하게 걸어오신 어르신 한 분 한 분은 우리 사회의 든든한 뿌리이시며 이 사회와 다음세대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오신 선배님들이시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준비한 삼계탕 한 그릇에는 우리의 감사와 사랑 그리고 더욱 강건하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면서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3)는 말씀처럼 오늘 이 약속의 말씀이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축복한다. 오늘 이 자리가 어르신들의 마음에 기쁨과 위로가 넘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앞으로도 저희 해운대 지역 교회는 어르신 여러분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모처럼의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운대구 우동에서 온 김모(78) 어르신은 “매년 이렇게 잊지 않고 따뜻한 삼계탕을 대접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오랜만에 이웃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공연도 보니 힘이 절로 난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