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국악을 주제로 한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관람객 100만명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영동국악엑스포는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영동 레인보우힐링관광지와 국악체험촌 일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 30개국 참가와 외국인 10만9000명을 포함한 관람객 100만명 유치가 목표다.
영동국악엑스포는 국비 31억원 등 153억원이 투입되는 매머드급 행사로 K팝의 모태인 국악을 국제무대에 선보여 또 하나의 한류를 만든다는 야심 찬 구상을 담고 있다. 예상했던 관람객 유치가 영동국악엑스포 성공 개최의 관건이다.
영동국악엑스포는 웅장하고 품위 있는 궁중음악부터 MZ세대 취향에 맞춘 창작국악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국악의 역사, K-팝으로 성장 과정, 지역별 특성 등이 소개되고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을 보고 듣고 즐기는 공간도 운영된다. 국내 최대 민속예술잔치인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와 국립국악원 콘텐츠 연계 행사 등도 관람객을 만난다.
국립국악원과 전북도립국악원 등과도 협업한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을 재해석한 개폐회식 공연과 콘텐츠 개발·전시 등에 나서게 된다. 부산·진도·남원국악원 브랜드 공연도 공동 기획한다.
영동국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아시아, 유럽, 북남미, 아프리카 30개여국의 전통음악과 공연예술을 끌어 모아 이 분야 최대 규모 글로벌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110개국을 회원으로 거느린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와 손잡고 참가국 유치에 힘을 쏟는 중이다.
조직위는 전국 16곳의 여행사를 공식 여행사로 선정했다. 공식 여행사는 단체 관람객를 유치하면 입장료의 25%를 보상금으로 돌려받는다. 일반 여행사 유치 보상금은 15%다.
입장권 사전 예매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현장 구매보다 50% 할인된 일반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2000원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을 소지한 관람객은 엑스포 기간 중 국립국악원, 청주 청남대, 대전 오월드, 무주 태권도원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동국악엑스포는 생산유발 794억원, 부가가치유발 342억원 등 1289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영동은 국악의 고장이다. 왕산악(고구려)·우륵(신라) 선생과 더불어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이 나고 자란 영동은 196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악 축제를 여는 등 국악을 지역 대표 문화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14일 “영동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국악엑스포 관람 상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