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데이터산업 관련 법과 지침 기준을 충족해 영남권 최초 ‘데이터안심구역 지역거점’에 지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하는 데이터안심구역은 누구나 안전하게 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지정된 건물 또는 시설이다. 이번에 데이터안심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 내 대구스마트시티센터 6층(494㎡)이며 지정 운영기관은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이다.
물리·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관리적인 부분에서도 보안대책을 갖춰 고수요·고품질의 미개방데이터(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법인 등이 보유·관리하고 있지만 여러 사유로 인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업과 연구자 등의 데이터 기반 연구개발과 혁신 서비스 창출을 지원한다.
대구 데이터안심구역은 개인분석실(12석), 분석랩(2실 8석), 데이터반출실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대구로 배달이용 정보’ 등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분야 지역특화 데이터 6종과 ‘신용통계정보’ 등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보유 미개방데이터 68종을 보유하고 있다. 추후 17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등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재난·안전분야 CCTV 영상데이터, 공공기관의 헬스케어·소방안전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기업과 연구자가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가 늘면 CCTV 영상데이터를 활용한 범죄예방과 안전사고 대응 서비스, 헬스케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질환 진단과 건강관리 서비스 등 새로운 분야 개척도 가능해진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영남권 최초 데이터안심구역 지역거점 지정이 대구가 데이터 기반 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지역 기업과 연구자들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