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제주 887어진호 선원 전원 제주 복귀 중

입력 2025-05-14 10:37 수정 2025-05-14 10:45
제주해경이 중국 해경으로부터 어진호 선원들을 인계 받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어제 오후 동중국해 해상에서 침수된 제주 모슬포 선적 근해연승어선 887어진호(29t) 선원들이 해경에 인계돼 제주로 들어오고 있다.

1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887어진호 선원 8명은 어제 오후 8시20분쯤 사고 해역에 도착한 중국 해경에 의해 전원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오늘 오전 8시쯤 제주 해경 경비함정에 인계돼 현재 제주로 복귀 중이다. 선원들은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병원 이송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갈치잡이 배인 887어진호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제주 모슬포항을 출항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13일 오후 6시11분쯤 서귀포 남서쪽 563㎞ 해상에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신고를 받은 제주 해경은 중국 해경과 인근 선박에 구조 협조를 요청하고, 대형 경비함정을 현장으로 보냈다. 사고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 선원 7명 등 8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선박은 밤사이 뒤집혀 현재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선박에 대한 예인이나 조치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경은 선원들이 안정을 취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중국 구조 당국에 감사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