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14일 YTN 라디오 ‘뉴스 파이팅’ 인터뷰에서 “오늘쯤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최측근들이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번 선거의 변곡점이 오늘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15일 취임 일성은 윤 전 대통령 신변에 대한 부분일 것”이라며 “그런 만큼 윤 전 대통령에게는 오늘 하루 시간이 있다. 윤 전 대통령도 이재명 후보보다는 김문수 후보가 (당선)돼야 된다는 입장은 분명할 것이므로 (탈당을) 결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김 후보가 ‘대통령을 출당시키는 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고 한 것에 대해선 “김 후보 입장에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김 비대위원장과 투트랙 전략으로 가는 것”이라며 “결국 윤 전 대통령 스스로 (당과 관계를) 정리하는 모양이 낫다. 그렇게 하면 김 후보 지지율이 40%대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홍준표 당시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요구했다. (전직 대통령을 그렇게) 당 요구로 밀려나듯이 하면 공멸한다”며 “당이 먼저 요구해 대통령이 쫓겨나는 모양새로 나가면 친윤,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분들이 많이 돌아설 것이기에 그런 모양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양새가 좋은 건 대통령이 희생적인 결단을 먼저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 내가 알아서 나가겠다, 김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라’며 먼저 희생적인 결단을 하면 단합이 되고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용태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당내에서 제기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와 관련해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점에서 여러 가지를 논의할 수 있다”며 “15일 취임 때 관련 내용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날 밝힌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