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해양경제벨트 구축 맞손

입력 2025-05-13 17:10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세번째)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왼쪽 두번째)가 13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교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3일 오후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와 ‘부산-여수 박람회 협력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참석해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남해안 해양경제벨트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 박람회로, 내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여수 진모 지구와 인근 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30개국이 참가하고 3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13일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여수 박람회 협력 지원 업무협약’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남부권 K-크루즈 관광벨트 조성 ▲공동 마케팅 추진 ▲해양 자치권 확보 및 동서 연결 고속철도망 구축 등 해양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과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12년 여수엑스포 당시 운항했던 남해안 연안 크루즈 재운항을 추진하고, 부산~여수 해양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선다. 박람회 사전 홍보와 공동 마케팅을 위해 ‘비짓부산’ 등 시의 플랫폼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과 전남이 보유한 해양 자원과 기술 인프라를 연계해 남해안을 ‘머물고 싶은, 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라며 “해양 자치권 확보와 국가철도망 확대 등 국가 과제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해안 해양경제벨트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을 남부권에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