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레전드’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지휘봉 잡는다

입력 2025-05-13 16:29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양동근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현역 시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양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고 13일 발표했다. 구단은 “조동현 감독이 지난 세 시즌 동안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구단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양 신임 감독은 2004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뒤 17년간 한 팀에서만 뛰었다. 정규리그 6회 우승에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 MVP 2회 등 업적을 남긴 KBL의 레전드 가드로 활약했다.

양 신임 감독은 은퇴 후 현대모비스에서 2021년부터 코치와 수석코치 등을 지냈다. 조동현 감독에 이어 7대 현대모비스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

양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인생의 반을 함께해온 마음의 고향이자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는 울산에서 감독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33승 21패로 4위에 올랐다. 6강 플레이오프에선 안양 정관장을 꺾었지만 4강에서 창원 LG에 져 시즌을 마무리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