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1박을 했던 김 후보는 이날은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했다. 김 후보는 이 지역 출신 항일운동가인 김태련 지사 등 묘에 참배하며 순국선열 정신을 기렸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신암선열공원은)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여서 역사적 의미가 크나큰 곳”이라며 “독립지사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것처럼 저 김문수 역시 구국을 위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했다”면서 “철이 들어서 가만히 보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묘소에 침을 뱉던 제가 당신의 묘소에 꽃을 바칩니다’라고 참회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지금 나라가 어려워졌다. 많은 사람들은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한 단계 더 뛰어올라 반드시 도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불굴의 정신, 구국의 정신,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산불 피해 지역 신속한 복구’ ‘대구·경북 신공항’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 등 여러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우리 대구·경북 위상이 전 세계 정상들 입에 의해 다 알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이어 대구에서 반려동물 전문 병원을 방문해 유기견과 반려동물 보호 현장을 살펴보고, 수의사들과 반려동물 보험과 국가 지원 확대 등 정책을 논의했다.
김 후보는 주인에게 버려졌다가 동상에 걸려 다리를 절단한 강아지 ‘치토리’를 안고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구 방문을 마친 후 울산으로 이동해 전통시장을 찾았다. 김 후보는 전통시장에 사용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자영업자 채무조정 등 소상공인 공약을 홍보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울산 유세 현장에서 “세계 최대의 조선 기술을 가진 곳이 어딘가. 바로 울산 현대중공업”이라며 “고객이 주문하면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는 건 전 세계 대한민국이 최고”라고도 말했다.
김 후보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 산업은행 이전을 다짐하는 한편, 금융 허브도시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 등의 지역 공약을 제시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부산시당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 선언식과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뒤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