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현직 임원 157명이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금융 대전환을 통해 무너진 경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2층 기자회견실에서 진행된 ‘K-이니셔티브 완성을 위한 금융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권 분야 전·현직 인사들은 “이 후보야말로 금융산업의 특성과 구조를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인 개혁을 실행할 준비된 후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금융 규제 합리화,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기업 지배구조 투명화 등을 핵심 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정의동 전 코스닥위원회 초대 상임위원장은 “보수주의자로 살아왔지만, 윤석열정부의 실망스러운 행보를 지켜보며 이념을 넘어 실용과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고 느꼈다”며 “이 후보는 그런 실용주의와 책임감을 겸비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김상택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12·3 계엄사태 이후 시장질서가 무너졌고, 환율과 금리,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금융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공정한 질서와 자본시장 선진화, 규제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은 이 후보뿐”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욱 민주당 금융자본시장 위원장은 “금융계 지지 선언은 단순히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이 후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후보는 투자자와 금융소비자 보호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은행의 혁신성 제고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을 통한 주가지수 5000포인트 달성,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보험업 발전 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K-이니셔티브는 단지 금융 정책이 아니라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