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향 받는 국힘, 가짜 보수” 이재명에 합류한 홍준표 지지자들

입력 2025-05-13 13:46
뉴시스

국민의힘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하고 정계에서 은퇴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 모임 회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남국 ‘국민통합찐홍’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상식적으로 봐도 보수가 아니다. 헌법 기구에 의해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는 당이 정상이냐. 저희의 1차 목표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 이 후보가 통합을 내세우고 있으니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그와 공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홍 전 시장의 다른 지지자 모임인 ‘홍사모’와 ‘홍사랑’ 등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홍 전 시장에 대해 “홍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았다. 당신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정계를 은퇴해 안타깝다. 국가 경영 꿈, 특히 제7 공화국의 꿈, 좌우 통합 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홍 전 시장 측은 이 단체들에 대해 실체가 불분명한 조직이며 이 후보를 지지 선언한 배경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 전 시장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이병태 전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라고 밝혔지만 민주당 선대위는 “합류 의사를 밝힌 인사 중 한 명일 뿐 그에게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을 한 바 없다. 영입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