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취약계층 및 급식카드 사용 아동을 대상으로 ‘온밥 돌봄’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온밥 돌봄은 방학 중 중식 지원, 아동급식 무료배달 서비스, 온밥 음식점 발굴 등을 통해 취약계층 및 급식카드 사용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사업이다.
시는 방학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7∼8월 다함께돌봄센터 39곳의 이용 아동 896명을 대상으로 중식을 제공했다. 올해는 다함께돌봄센터 44곳의 이용 아동 1058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방학 중 중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오는 23일부터 전국 최초로 민·관 협력 아동급식 무료 배달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신한은행,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시스템도 개발했다. 급식카드 이용 아동은 배달애플리케이션(땡겨요)에 등록된 업체와 메뉴를 선택해 급식 한도액 안에서 월 4회까지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배달앱에 등록된 인천의 아동급식가맹점은 5605곳이고 배달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14세 이상 급식카드 이용 아동은 4949명에 이른다.
이번 배달서비스 도입은 급식카드 이용 아동이 가장 원했던 비대면 결제서비스로 꼽힌다. 지난해 이뤄진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5.6%가 배달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시는 급식카드 지원단가(1식 9500원)에 맞춰 음식가격을 할인가로 제공할 온밥 사업 참여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가맹점은 급식단가에 맞춰 음식을 할인가로 제공하고, 할인된 차액은 기부 영수증으로 처리된다.
참여 가맹점에는 ‘인천 온(溫)밥’ 현판 수여, 결식아동급식지원사업 유공자 시상 추천 등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급식카드 이용 아동은 나비얌 앱을 통해 선택한 가맹점의 음식교환권을 발급받은 뒤 방문 식사하거나 포장하면 된다.
나비얌은 선한영향력가게 운영사의 온라인 앱이다. 시는 다음 달 앱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맹점 발굴 및 시스템 등록을 거쳐 7월부터 온밥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온밥 사업이 활성화되면 급식 지원단가 부족에 따른 이용 제약, 급식카드 노출에 따른 이용 아동의 낙인감 및 위축감 등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