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尹 탄핵에 "김문수 입으로 상식에 맞는 말씀드릴 것”

입력 2025-05-13 10:44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김문수 후보 입으로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김 지명자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탄핵의 강을 넘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지명자는 “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너무 늦게 사과를 드려서 그조차도 국민께 죄송스럽다”며 “더불어민주당처럼 탄핵 찬성, 탄핵 반대, 이렇게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정치가 아니라 탄핵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국민 모두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탄핵 문제와 관련해 김 후보와 어떤 논의를 하고 있나’고 묻는 말에 “김 후보는 젊은 사람들의 말씀을 아낌 없이 들어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부분도 계속해서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명자는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 상식을 되찾아가는 데 후보도 입장을 조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좀 주시면, 금명간에 후보께서 입장을 말씀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김 지명자는 “윤 전 대통령께서는 본인 재판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우리 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 지점에서 여러 가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목요일(15일)에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이 된다.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또 후보가 말씀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또 김 후보가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며 고(故) 채수근 상병 묘역은 방문하지 않은 데 대해선 “일정상 여러 가지가 있어서, 현장에서 조율하는 문제가 있었고 착오가 있었다. 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김 지명자는 김 후보가 비대위원장직을 맡기면서 “젊은 사람들이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김 지명자는 “김 후보를 대통령으로 한번 모셔보고 싶다”며 “누구처럼 국민 위에서 온갖 특혜 누리면서 반칙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김 후보의 정직함으로 반칙 없는 세상에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초선인 김 의원은 1990년생으로 올해 35세다. 22대 총선 당시 고향인 경기 포천·가평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단일화 파동 책임을 지고 사퇴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상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