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 “우리가 원하는 건 미·중 전략적 필수품 디커플링”

입력 2025-05-13 09:44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 ‘전략적 필수품’ 디커플링(분리·탈동조화)을 원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중 양국이 부과한 관세를 90일 동안 115% 포인트씩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진행한 CNBC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배선트 장관은 “우리는 중국과의 ‘전반적인 디커플링’을 원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전략적 필수품들을 위한 디커플링이다. (전략적 필수품들은) 코로나19 시기에 우리가 확보할 수 없었고, 효율적인 공급망이 회복력 있는 공급망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공급망 차질 문제로 고가의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비롯해 여러 제품의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반도체에 의존하는 기술 산업도 타격을 입었다. CNBC는 그 결과 미국에서 40여년간 볼 수 없었던 인플레이션 급등이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기자회견에선 “양국 대표단은 어느 쪽도 디커플링은 원하지 않는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양국 모두 균형 잡힌 무역을 달성하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언급했었다.

베선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철강을 자체 생산할 것이다. (품목별 관세인 철강 관세는) 우리 철강 산업을 보호한다. (품목별 관세는) 필수 의약품이나 반도체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하고 있으며, 상호 관세들은 품목별 관세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인하하기로 한 관세에는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늄 등에 부과된 품목별 관세와 조만간 부과될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포함되지 않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