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희망브리지,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 자립 부축

입력 2025-05-13 09:23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희망브리지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이스킨데룬 한국마을에서 문화센터 개소식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대책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이 지난달 30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이스킨데룬의 한국마을 문화센터에서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을 위한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을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아대책 문화센터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지원으로 조성됐다.

지난달 30일 열린 문화센터 개소식엔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과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메흐메트 울거 이스킨데룬 재난지원청(AFAD)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기아대책은 문화센터 내에서 ‘한국어·컴퓨터 교실’ ‘주민참여형 수공예·모자이크 강좌’ ‘아동친화공간 운영’ ‘심리정서 지원’ 등 회복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구성됐고 현지 파트너, 지역사회와 협력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 사무총장은 “한국마을 문화센터는 단순한 시설이 아닌, 이재민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희망의 시작점”이라며 “이곳에서 운영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작지만 소중한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오랜 시간 컨테이너 마을에서 일상을 견뎌온 이재민들에게 문화센터는 회복과 자립의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라며 “앞으로 이곳이 문화와 배움, 그리고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기아대책에 따르면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이스킨데룬 한국마을엔 2500여 명의 이재민이 컨테이너 임시 정착촌에 머무르고 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