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의 2연패냐, 이예원의 시즌 3승이냐…14일 개막 두산 매치서 ‘리턴 매치’

입력 2025-05-13 08:12 수정 2025-05-13 11:36
오는 1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리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이 예상되는 이예원과 박현경(오른쪽). 작년 대회에서는 박현경이 이예원을 결승전에서 1홀차로 이겨 우승했다. KLPGA

‘한솥밥 식구’ 박현경(24)과 이예원(21·이상 메디힐)이 1년만의 ‘리턴 매치’를 갖는다.

오는 14일부터 닷새간 강원도 춘천 라데나GC(72·6384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에서다. 올해로 17회째인 이 대회는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다. 총상금액은 작년에 비해 1억 원 증액된 10억 원, 우승 상금은 2억5000만 원이다.

박현경과 이예원은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원투 펀치다. 둘은 나란히 올 시즌을 앞두고 같은 후원사로 이적했다. 소속은 같더라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관계다.

둘은 작년 대회 결승전에서 만났다. 결과는 박현경의 1홀차 승리였다. 올해 대회가 두 선수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로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현경은 두산 매치플레이 통산 승률 81.8%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작년 3승 등 통산 7승이 있는 그는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 3차례 ‘톱10’ 입상이 있으나 아직 우승은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상 포인트는 7위, 상금 순위는 20위로 뒤처져 있다.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불참했다. 대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출전, 공동 8위의 성적표를 받고 귀국했다.

반면 이예원의 시즌 출발은 가파른 기세다. 그는 지난 4월에 열린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과 박현경이 불참한 직전 대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첫 멀티플 우승자에 등록됐다.

통산 8승을 거두고 있는 이예원은 대상 포인트, 상금 순위, 평균타수 등 올 시즌 주요 개인상 부문 1위를 달리며 시즌 초반 박현경에 앞서는 페이스다.

올 시즌 위너스 써클에 가입한 선수들도 총 출동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박보겸(26·삼천리), 김민주(22·한화큐셀), 방신실(20·KB국민은행), 김민선(21·대방건설), 홍정민(23·CJ)이다.

특히 2022년 대회 우승자인 홍정민의 3년만의 타이틀 탈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는 최근 치러진 2경기에서 우승과 준우승으로 가장 샷감이 뜨겁다. 방신실은 지난주 대회 기권 원인이었던 손목 부상이 변수다.
14일 개막하는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조 편성표. SBS골프채널 캡쳐

13일 진행된 조 추첨 결과 2조의 박현경은 작년 신인상 포인트 2위 이동은, 조혜림, 박결과 조 1위를 놓고 격돌한다.

7조 시드권자인 이예원은 최가빈, 홍현지, 서연정과 예선전을 치른다.

대회기간 동안 갤러리 플라자에 ‘두산밥캣’ 중장비가 전시돼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 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올해도 T셔츠, 바람막이, 모자 등 다양한 ‘두산 매치플레이’ 전용 어패럴을 갤러리 플라자 내 MD샵에서 판매한다.

주최사인 두산은 올해도 대회 티켓 판매 수익 전액과 주최사의 추가 지원금을 더해 5명의 꿈나무들에게 각 1000만 원씩 총 5000만원의 장학금을 ‘두산연강재단’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박민지(26·NH투자증권), 윤이나(21·솔레어), 임희정(24·두산건설), 허다빈(26·한화큐), 홍현지(23·태왕아너스) 등이 2013년부터 시작된 ‘두산 골프 꿈나무 장학생’ 출신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