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농업 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친환경 농업기술은 환경보호와 지속적인 경영을 가능하게 하면서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한국 농업기술진흥원이 농업부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대한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란 정부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업체에 매년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할당량을 부여하고, 남거나 부족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업체 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농업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은 농촌지역에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배출량 인증위원회로부터 인증받은 외부사업 인증실적을 배출권 시장에서 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외부사업자는 감축사업(외부사업)으로 발행받은 인증실적을 할당대상업체 등에 판매하고, 할당대상업체는 구매한 인증실적을 상쇄배출권으로 전환해 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한 외부사업에는 미활용 열에너지, 순환식 수막재배, LED 조명기기, 고효율 보온자재, 히트펌프, 인버터 방식 펌프, 목재펠릿, 커피박 펠릿, 왕겨 연료전환, 바이오가스 플랜트, 가축분뇨 고체연료, 완효성 비료, 부산물 비료, 지열에너지, 재생에너지, 태양열, 논벼 물관리 등이 있다.
미활용 열에너지 기술은 버려지던 온배수를 활용한 원예시설 난방공급으로 화석연료 및 전력 사용량을 절감한다. 왕겨 연료전환은 왕겨를 연소해 생산한 열을 미곡종합처리장 곡물건조기에 사용하여 화석연료 및 전략 사용량을 줄인다.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가축분뇨, 음식물쓰레기 및 동·식물성 잔재물의 혐기조건 처리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회수·연소하여 열 또는 전력을 생산한다.
농업기술진흥원은 오는 6월 20~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 국민팜 엑스포’에서 농업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