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국가와 민족, 복음통일을 위해 3일간 금식과 기도로 연합했다.
한국교회연합금식성회 준비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김정민 목사)에서 ‘국가3일 연합금식성회’를 진행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사흘간 금식하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바람직한 대통령 선출을 주제로 삼고 기도에 임했다. 이번 대회는 금란교회, 제자광성교회 등 여러 교회와 서울기독청년연합회(서기청), 에스더기도운동 등 기독교 단체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12일 기도회에 참석한 이용희(에스더기도운동 대표) 준비위원장은 “자유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천부인권이기에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수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교회는 국민을 존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생명윤리와 창조질서 등 도덕성을 바로세우는 자, 자유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자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제정치아카데미 대표 이춘근 박사,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 조영길 변호사, 박한수 제자광성교회 목사가 특강을 진행했다. 청년대표들의 기도도 이어졌다. 서기청 소속 황예지(은정교회)씨는 ‘공정한 선거와 합당한 지도자’를 제목으로 기도했다. 황씨는 “국민들의 눈과 마음 속 모든 미혹을 벗겨주시고 올바른 분별력으로 투표하게 해달라”며 “세속의 평가가 아닌 성격적 가치관을 기준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이 드러나는 후보가 당선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분단 80주년을 맞아 복음통일도 강조됐다. “통일은 산사태처럼 올 것이기에 한국교회는 북한 땅을 향해 복음통일의 사명을 붙잡아야 합니다.” 이 박사는 ‘동북아 국제 정세와 한반도 통일전망: 기독교 사명’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의 현실에 대해 이 박사는 전체 국민의 60%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치솟는 환율로 국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월 8300원에서 11월 1만8100원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이후 북한을 지원하던 중국에 대한 압박이 강화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으로 북한 붕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국교회가 북한 동포의 자유를 위해 기도하고 이들을 맞이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