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나폴리’ 통영-이탈리아 나폴리, 우호교류 협정 맺어

입력 2025-05-12 15:44 수정 2025-05-12 15:50
지난 9일 이탈리아 나폴리 시청에서 천영기 통영시장과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이 우호교류 협정을 맺은 후 악수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시가 이탈리아 나폴리시와 우호교류 협정을 맺었다.

지난 9일 나폴리 시청에서 열린 협정식에는 천영기 통영시장과 배도수 통영시의장 등 통영시 대표단 6명이 참석했다. 나폴리시에서는 가에타노 만프레디 시장, 빈첸자 아마토 시의장, 다리오 스카렐라 주나폴리 대한민국 명예 영사 및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 나폴리 동양학 대학교 한국학과 책임교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인 통영과 세계적인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예술을 보유한 나폴리 간 협력으로 국제 문화도시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 도시는 앞으로 문화예술 교류는 물론 통영 수산물 홍보 및 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실무진을 구성해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할 예정이다.

나폴리에서 활약한 축구선수 김민재의 통역을 맡았던 안드레아 데 베네디티스 교수를 비롯한 나폴리 동양학 대학 관계자들은 앞으로 양 도시 문학·교육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과 세계 3대 미항의 도시 이탈리아 나폴리 간의 만남이 한-이 상호 문화 교류의 해에 이뤄져 더 뜻깊다”며 “양 도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폭넓게 공유하고 활발한 교류로 상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시장은 “통영과 나폴리는 기후와 지리적 특성, 유네스코가 인정한 도시라는 점에서 이미 강력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번 협정이 문화, 관광, 경제 등 공동 관심사에서 두 도시 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영시는 이번 협정 체결로 6개국 8개 도시와 국제 자매도시 및 우호협력 관계를 맺어 국제 교류 기반을 한층 확대했다.

통영=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