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14일 세계녹색성장포럼 개최…기후위기 대응 논의

입력 2025-05-12 11:53
세계녹색성장포럼 2025 포스터.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에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회의가 열린다.

포항시는 14~15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세계녹색성장포럼 2025(WGGF)’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전문가와 국제기구, 산업계, 시민 등 300여명이 참가해 기후 위기 해법과 녹색 전환 전략 등을 논의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철강산업 기반에서 친환경 신산업 중심 도시로 전환을 추진 중인 정책 방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속가능한 시그니처 국제회의로 육성할 방침이다.

개회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다양한 인사들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산업도시의 녹색 전환과 지방정부의 기후 리더십 강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과 반기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의장 등도 영상 축사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UN기후변화협약 글로벌혁신허브, 글로벌녹색성장기구 등 국제기구 관계자와 포스코, 에코프로, 두산퓨얼셀 등 국내 대표 친환경 기업도 참여해 산업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포럼은 총 7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첫날에는 세계 녹색성장 정책 동향과 도시 간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한 논의가 진행된다.

기조연설에서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성장의 실현 방안을 제시하고, 아데어 로드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탄소중립 선도도시 세션에서는 포항의 녹색 전환 사례를 비롯해 중국 텐진 에코시티, 일본의 지역 넷제로 전략을 비교하며 실행 경험과 협력 가능성을 탐색한다.

둘째 날에는 개발도상국과의 녹색성장 협력, 블루카본과 해양 생태 복원 전략, 시민 실천 중심의 참여형 세션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는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 포항 타운홀 COP, 포항시-GGGI 간 MOU 체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포럼은 포항이 지향하는 미래 도시의 방향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는 선언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