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청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가 이르면 오는 2028년 착공될 전망이다.
충북도는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국토교통부 중앙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로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됐고 이르면 이달 안으로 국가산단 지정과 계획승인 고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도는 국가산단 계획 승인이 이뤄지면 2028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할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는 2조348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송읍 일원 4.1㎢ 규모로 국가 바이오산업의 핵심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23년 산단 규모를 6.7㎢에서 4.1㎢로 축소하는 조건으로 농업진흥지역 6.3㎢ 중 3.8㎢를 해제했다. 오송읍 일원 6.7㎢는 2018년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결정됐다.
도는 이곳에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톤켄달 스퀘어를 모델로 한 ‘K-바이오 스퀘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오송에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병원, 연구소, 창업·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K-바이오 스퀘어를 추진하고 있다.
K-바이오 스퀘어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 위치한 켄달스퀘어의 한국형 버전이다. 2037년까지 3단계에 걸쳐 2조4000억원을 투입, 의학자와 과학자 1만여 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는 올해 토지보상 절차에 착수하고 2028년에 착공할 계획”이라며 “국가 바이오산업의 성장 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