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강동권 일대가 동남권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 도시로 조성된다.
울산시는 북구 신명동 일원 170만8607㎡ 부지에 가족 중심 체류형 관광단지인 ‘웨일즈코브 울산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울산시는 울산해양관광단지㈜가 제안한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를 관광진흥법 제52조에 따라 ‘관광단지’로 지정했다.
관광단지는 숙박, 오락, 휴양, 자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을 개발하는 관광 거점 지역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에 53곳이 관광단지로 지정돼 있다. 울산에는 이번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를 포함해 3곳이 있다.
울산해양관광단지㈜는 관광시설계획 등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2028년 준공 목표로 내년 사업 착공에 나선다.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는 가족 중심의 체류형 관광을 목표로 전액 민간 자본으로 7445억원이 투입된다. 호텔, 콘도, 노인복지시설(얼라이브센터), 레이싱 체험장(스피드 테마파크), 18홀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관광단지 지정에 따라 울산해양관광단지㈜는 관광시설 계획, 투자·관리 계획 등이 포함된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기관과 조성 계획 승인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조성 계획이 승인되면 울산해양관광단지가 사업 착공과 준공, 운영 전 과정을 수행한다.
시는 이곳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중심으로 한 ‘치유 특화형 건강관리 관광단지’로 발전시켜 연간 53만 명의 체류형 방문객을 유치 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 예정지가 국도 31호선을 끼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에서 강동까지 10분이면 오갈 수도 있어 외지 관광객 유치도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2009년 11월 지정 이후 오랫동안 답보 상태였던 강동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에 조성된 해양관광단지는 울산 관광산업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면서 “민간 개발사와 소통해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