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이긴다” 김문수, 가락시장서 선거운동 시작

입력 2025-05-12 08:24 수정 2025-05-12 10:13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대파를 구매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내홍 끝에 후보 자리를 되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첫 방문지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이었다.

붉은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에 나선 김 후보는 이날 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가락시장이 (장사가) 안 되면 전국이 다 안 된다”며 “장사 되게 제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당들이 (장사가) 안 되는 게 아이들이 없다. 그래서 외식을 안 한다”며 “나이 든 분들이 식당에 가서 먹을 일이 없어서, 그게 제일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후 상인 대표들과 순댓국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애로사항을 전달받았다.

시장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 구조적 침체 국면에 들어와 있다”며 “그 여파로 장사하는 소상공인,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한 현실이 잘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말 시장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잘사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후보 선정 과정에서 불거졌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내홍에 대해 김 후보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도 있다”며 “우리가 서로 싸운 건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굳은 단합·단결로, 더 높은 도약으로 가는 바탕이었다”라고 전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고 김 후보는 자신했다. 그는 “저는 선거를 시작할 때 3등이었다가 마지막 3일 전에 1등으로 올라갔었다”며 “대통령 선거도 매우 다이내믹하다”고 과거 경기 부천 소사구 경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아주 어렵지만 반드시 이긴다.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힘 중 누가 민주주의냐(고 하면), 우리는 완전히 곤두박질쳤지만 극적으로 반전을 이뤘다”며 “정치는 산수가 아니고 민심이 엄청난 에너지로 드라마를 쓰는 드라마틱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이만희 수행단장이 함께 했다. 송파구가 지역구인 배현진 의원, 박정훈 의원도 동행했다.

김 후보는 이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후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해 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들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대전시당으로 이동해 충청권 출정식을 하고 대구로 이동, 서문시장을 방문해 민생 현장을 점검하고 ‘보수의 심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