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9·롯데)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2연패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파72·637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의 추격을 2타 차이로 뿌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3억1000만 원)다.
LET대회이긴 하지만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김효주는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김효주는 작년에 열린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우드에 들어간 김효주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인 탬벌리니에게 한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여 재역전에 성공했다. 17번 홀(파5)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아마추어 박서진(서문여고)이 이날 하루에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3위(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에 입상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톱10’ 입상이 기대됐던 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31)은 이날 5타를 잃고 공동 40위(최종 합계 5오버파 221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