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에 진 농심 박승진 감독이 기본기부터 갈고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DN 프릭스에 1대 2 역전패를 당했다. 3연패를 당한 이들은 6승6패(+0)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4위.
개막 11연패 중이던 DN에 마수걸이 승점을 내줬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박 감독은 “져선 안 되는 경기를 졌다.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한 패인은 부족한 기본기. 그는 “2세트 밴픽은 전반적으로 주도권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실제로 그런 부분이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전반적인 티어 정리도 필요하지만, 지금 게임의 방향성과 기본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기에 이날 패배는 이들에게 치명적이다. 박 감독은 “LCK 10개 팀 중 우리를 제외한 9개 팀 중에 만만하게 생각하는 팀이 단 한 팀도 없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은 기본기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날 3번의 세트 모두 상대에게 무력행사 권한을 내줬다. 초반 오브젝트 싸움에서 밀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감독은 “3번 다 상대가 무력행사를 터트리면서 밸류가 올라갔다. 게임이 초반 단계부터 어렵게 흘러갔다”며 “그런 부분을 반성한다. 피드백하겠다”고 말했다.
2세트에서는 상대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의 필살기 세트 서포터에 한 방 맞았다. 박 감독은 “LCK컵 때 젠지 ‘쵸비’ 정지훈의 미드 세트를 만난 기억이 있다. 세트의 궁극기를 잘 생각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김정민의 세트 숙련도가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계속해서 좋은 구도로 싸움을 열었다”며 아쉬워했다.
25.09패치 적용 이후 2연패다. 박 감독은 “LCK컵 때 라인 스와프와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반대로 이번 패치는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다”면서도 “결국엔 어떤 패치에서든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정확히 승리와 패배 기록이 같아졌다. 이들의 꿈이자 목표, LoL 월드 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선 부족한 성적이다. 박 감독은 “우리는 이제 월즈를 바라보는 팀인데 이런 경기력으로는 힘들 것”이라며 “최대한 보완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