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앤제리스’ 창업한 벤 코헨, “예수님 사랑해” 고백

입력 2025-05-11 17:30 수정 2025-05-11 20:24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 버몬트주에 본사를 둔 아이스크림 기업 ‘밴앤제리스’의 공동창업자 벤 코헨이 지난 6일 미 방송인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더 터커 칼슨 쇼’에 출연해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벤 코헨이 지난 6일 '더 터커 칼슨 쇼'에 출연해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있는 모습. 더 터커 칼슨 쇼 캡처

코헨은 “나는 종교를 실천하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유대인으로 태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코헨은 “예수님의 말씀은 경이롭고 놀랍다. 그러나 오늘날 수많은 조직화된 기독교 종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마음이 괴롭다”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을 생각하고 그의 말씀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코헨은 사회정의에 기초한 기독교 운동을 전개하는 단체 ‘레드 레터 크리스천(Red Letter Christians)’의 설립자 셰인 클레이본과의 친분도 강조했다.

그는 “내 친구 클레이본은 스스로를 ‘레드 레터 크리스천’이라고 지칭하며 레드 레터, 즉 신약성경에 적혀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말씀을 중심으로 실천적인 신앙을 추구한다”며 “클레이본은 필라델피아 도심 저소득층 지역에서 일하고 사는데 이는 그 지역에 사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밴앤제리스는 창업 이래 줄곧 환경보호 인권신장 등 진보적 가치를 옹호하며 브랜드 행동주의를 강조하고 실천하는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코헨은 이날 팟캐스트를 통해 미국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공유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군수 산업 간의 이해관계가 전쟁의 지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은 외교적 해결보다는 무기 지원을 통해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산은 도덕적 문서라는 말이 있다”며 “가슴 아프지만 현재 우리 국가의 가치는 군사적 지배로 보인다”고 짚었다.

벤앤제리스 공동창업자인 벤 코헨(왼쪽)과 제리 그린필드의 모습. 벤앤제리스 홈페이지 캡처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