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에 “내란비호 후보가 국민선택 받을 수 있겠나”

입력 2025-05-11 16:02 수정 2025-05-11 16: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군민광장을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행위에 대해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11일 전남 영암군의 한 미용실 앞에서 “그렇게 엉터리로 후보 교체를 하는 것 자체는 말이 안 되는 일이었는데, 그래도 선출된 후보가 됐다니까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헌정 파괴 행위에 동조한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내란동조 세력인 국민의힘과 내란을 비호하는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겠다고 할 수 있겠나”면서 “저는 국민의힘 또는 김문수 후보가 해야 될 제일 첫 번째 일은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총부리를 들이댄 내란 행위에 대해 먼저 석고대죄부터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군민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 골목골목 경청투어에서 이 후보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공개된 윤 전 대통령의 김 후보 응원 메시지에 대해서는 “그러기 전에 국민에게 사죄부터 했으면 좋았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과 관련해 “전략이랄 것이 특별히 있겠냐”면서 “국민 말씀, 상황에 대해 잘 듣고 잘 파악하고 열정과 애정을 갖고 잘 준비해서 이 나라 끌어갈 길을 잘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싸움들 벌어지는데 결국 선거란 민주공화국을 구성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주권자가 자기 주권을 실현해줄 유용하고 충직한 일꾼 도구 뽑는 것”이라며 “국민께서 어떤 도구를 잘못 뽑으면, 대리인을 잘못 선출하면 얼마나 큰 피해를 입는지 절감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