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신지애(36)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 2000만 엔)에서 우승했다.
신지애는 11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GC 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없이 보기 1개를 범해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후지타 사이키(일본)와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천금같은 1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후지타의 추격을 따돌렸다. 우승 상금 2400만엔(약 2억 3100만원)을 추가한 신지애는 통산 상금 14억엔을 돌파, 14억715만8071엔(135억 4783만 6475원)이 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이효송이 우승한데 이어 올해 신지애가 다시 정상을 차지하므로써 2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일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살롱파스컵을 품에 안은 신지애는 JLPGA투어 통산 29승을 달성, 영구 시드에 1승을 남기게 됐다. 또 37세 13일에 우승하며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한 2008년 이후 최고령 우승 기록인 2013년 모테기 히로미의 36세 17일을 1년 가량 늘려놨다.
이번 우승으로 신지애의 프로 통산 우승은 66승째로 늘어 났다. 2005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한 KLPGA투어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우승까지 포함하면 프로 대회 통산 67번째(공동 주관대회 중복 제외)다.
그 중 KLPGA투어는 20승, JLPGA투어 29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1승, 그리고 호주와 유럽 등 6승이 있다.
이민영(32)이 마지막날 3타를 줄여 4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전미정(42)이 5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 박현경(24·메디힐)은 공동 8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