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추진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제도 시행 전 같은 기간(2018년 12월∼2019년 3월) 대비 약 27% 개선됐다고 11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초미세먼지가 고농도로 발생하는 시기인 12월 1일부터 다음 해 3월 31일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올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인천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3.5㎍/㎥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8㎍/㎥보다도 5.2%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15㎍/㎥ 이하인 좋음 등급을 기록한 날 또한 39일로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났다.
다만 국외 영향과 대기 정체 등 이유로 비상저감조치 횟수가 2회 증가하는 등 일부 악화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올해 계절관리제 기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송, 산업·발전, 시민 생활공간 미세먼지 집중관리, 미세먼지 정보제공 및 홍보 등 4개 부문에서 20개 미세먼지 저감대책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교통공사, 인천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10개 군·구가 협력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한편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한 대응 정책을 강화했다.
초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에서는 단기간 내 농도를 낮추기 위한 비상저감조치 3회, 예비저감조치를 2회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건설공사장 비산먼지 다량 발생공정의 단축·조정,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대기배출사업장(1~3종) 가동률 하향 조정, 주요 간선 및 취약 도로 청소 강화 등 맞춤형 대응조치를 병행했다.
박성연 시 대기보전과장은 “미세먼지 농도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화력발전, 항만, 공항, 산업단지 등 지역 특성에 따른 배출원이 존재한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미세먼지 저감 정책과 관계기관과의 공조 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