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롯데정밀화학은 울산생명의숲과 함께 울산에 첫 ‘스마트 묘목장’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사회 나무 환원을 통한 울산시 산불피해지 복원과 녹지 조성을 위해서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지역사회에 나무를 환원하고 산림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울산시와 스마트 묘목장 구축 지원 사업 협약을 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나무로부터 얻는 펄프를 원료로 삶에 밀접한 건축, 식물, 의약용 소재들을 만들고 있다.
스마트 묘목장은 기존 수작업으로 작업해야 했던 묘목 재배 과정이 자동화될 수 있도록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설비를 통해 모바일로도 적정 습도·온도·채광·관수량을 조절할 수 있다. CCTV를 통한 관제 시스템도 구축해 효율적이고 정밀한 묘목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2만 본의 묘목을 생산할 수 있다. 상수리나무·편백 등 울산지역에 적합한 수종을 우선 재배한다. 재배된 묘목은 울산시 산불피해지 복원 및 녹지조성에 활용된다.
스마트 묘목장은 삽목동과 육묘동으로 구축됐다. 삽목동은 나뭇가지를 삽목해 1~2년 동안 키워내는 곳으로, 묘목 재배의 첫 시작점이다.
이후 육묘동으로 옮겨져 2~3년간 묘목을 무릎에서 허리 정도 높이까지 키운다. 최종 포지에 심어져 성목 모습을 갖춘다.
이 밖에도 울산시 도시녹화를 위해 2010년부터 상자 텃밭 캠페인을 시작해 15년간 총 6만4000여 본의 블루베리·무화과·오렌지 레몬 묘목을 시민과 초등학생에게 전달해 왔다.
앞으로도 울산시 도시녹화를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고국환 생산본부장은 “울산 첫 스마트 묘목장이 산불피해지 복원과 녹지 조성을 위해 적재적소에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생산될 묘목이 더 푸른 울산을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스마트 묘목장은 행정, 기업, 시민사회가 만들어낸 뜻깊은 협업의 결과물인 만큼 체계적으로 잘 운영해 최근 큰 피해를 본 녹색 생태도시 울산의 푸른 숲을 복원하는 발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