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DK 잡고 4연승…DK 6연패 ‘수렁’

입력 2025-05-10 16:26 수정 2025-05-10 19:56
LCK 제공

T1이 디플러스 기아를 잡고 4연승을 기록했다.

T1은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디플 기아에 2대 0으로 완승했다. 8승4패(+9)를 누적했다. 순위는 변동 없이 3위. 디플 기아는 5승7패(-2)가 돼 BNK 피어엑스(5승6패 -3)에 5위 자리를 내줬다.

승자는 기분 좋은 연승, 패자는 심각한 연패에 빠졌다. 1라운드 초중반까지 승패를 반복하던 T1은 이달 초 DN 프릭스전을 완승한 뒤로 상승세를 탔다. KT 롤스터, DRX에 이어 이날 디플 기아까지 잡으면서 4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디플 기아는 지난달 20일 DRX전 이후로 승점을 잃기만 하고 있다. 정규 시즌 초 5승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등극하기도 했던 이들이지만 25일 T1에 패배한 뒤로 모든 게 꼬였다.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 젠지, KT에 연이어 진 데 이어 이날 T1에 또 한 번 승점을 헌납하면서 6연패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T1은 1세트 초반 디플 기아의 공격적인 정글 침입에 대처하지 못해 다소 실점하긴 했지만, 여유와 침착함을 잃지 않고서 천천히 전력을 복구해 역전에 성공했다. 20분경 정글 지역 전투에서 상대에게 복수에 성공한 이들은 곧바로 아타칸을 사냥, 승기를 잡았다.

T1은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이 버프를 이용해 상대 탑 억제기를 철거했다. 바텀으로 퇴각하는 과정에서 뒤를 잡히는 듯싶었으나 침착하고 정교한 한타 설계로 역으로 에이스를 띄웠다. 사실상 디플 기아가 백기를 드는 순간이었다.

2세트에선 초반 라인전 주도권을 이용해 부드럽게 게임을 장악해나갔다. 첫 드래곤 교전에서 ‘도란’ 최현준(카밀)의 빠른 합류 덕분에 3킬을 가져간 T1은 이후 상대에게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서 빠르게 성장 격차를 벌려 나갔다.

T1은 20분경 정글 전투에서 첫 에이스를 띄우면서 킬 스코어 17대 5로 달아났다. 이어 23분 드래곤 전투에서 두 번째, 25분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세 번째 에이스를 띄우면서 디플 기아를 6연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