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힘, 법도 상식도 없는 마구잡이 공산당…정당 해산하라”

입력 2025-05-10 14:12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10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후보 재선출에 돌입한 데 대해 “법도 상식도 없는 마구잡이 공산당”이라며 “오늘 후보 등록이 아닌 정당해산 자진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등이 아웃되면 2등이 이어 받아야지, 왜 장외 선수가 가로채느냐. 이게 당이냐. 그러고도 해체 안 될 자신이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검찰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윤석열이 계엄 쿠데타로 자폭하고 파면되더니, 윤석열 아바타당 국힘이 급기야 후보 교체 쿠데타로 자폭과 파탄의 핵버튼을 스스로 눌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권영세 ‘쌍권’은 당권을 먹으려다 당 자체를 폭파 시킨 보수 정당사 최대의 바보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권파, 특히 권성동 의원은 정말 나쁘다”며 “박근혜를 죽이고, 김문수를 죽이고, 국민의힘을 죽이고 결국 천벌 받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또 “국힘당을 멸망케 한 최대 공신이 윤석열과 배후 조종 김건희임은 희대의 역사적 아이러니가 될 것”이라며 “주술의 힘을 신봉하는 김건희-윤석열 커플의 주술 네트워크 연고 덕분에, ‘꼿꼿문수’ 아닌 ‘주술덕수’가 가산점을 얻어 후계자로 점지된 것이 국힘의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뉴라이트 극우이지만, 청빈한 삶을 추구하며 20억 이상의 당비를 오랜 기간 꾸준히 내오다 합법적 경선 절차를 거쳐 선출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광훈류의 낡은 정치의식은 국민의 정치적 심판의 대상일지언정, 자기 당 지도부에 의한 후보 교체 쿠데타의 명분이 되기는 어렵다”며 “자기 당의 후보교체 공작으로 억울하게 척살 당한 오늘의 상황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깊은 안타까움과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후보에 대해선 “(한 후보는) 이미 눈빛이 변했다. 권력을 잡으면 반드시 계엄을 포함해 윤석열보다 더한 짓을 하는 사악한 주술적 독재자 매국노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권력의 꿈도 못 꾸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온 국민이 잠든 새벽에 후보 공고하고 단독 접수해서 한시간 만에 끝내는 건 날치기도 아닌 ‘밤치기 도둑 수법’ 아닌가”라며 “국힘은 이제 보수 정당이 아닌 사기 폭력 정치 쓰레기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당 후보를 사실상 비밀리에 내정하고 자유 경쟁 공모를 차단한 히틀러 스탈린적 수법은 헌법상 정당 정치를 부정한 행위로 정당 해산의 멸문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