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드시 이겨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겠다.”
디플 기아 배성웅 감독이 T1을 꺾고 5연패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T1과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디플 기아는 현재 5승6패(+0)로 5위에 머물고 있다.
5연패에 빠져 있는 디플 기아로선 이날 승점 추가가 절실하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배 감독은 “선수단의 컨디션이 좋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T1전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지만 결국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늘은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잡고서 경기에 임해서 꼭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배 감독이 생각하는 팀 부진의 원인은 과도한 턴 사용. 배 감독은 “우리 팀이 턴을 약간씩 오버해서 쓰는 경우가 있다. 거기서 손해를 보고 지는 게임이 있었다”며 “준비 과정에서 이 문제점을 고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25.09패치의 특징도 조금 더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유충 등장 전까지 턴이 빡빡하지 않다. 정글이 전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다. 라인전의 템포도 길어져서 라인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KT 롤스터전에서 상대는 ‘루시드’ 최용혁의 캐리력을 제한하기 위한 정글 저격밴 전략을 선보였다. 바이·신 짜오·나피리를 막은 KT의 전략은 적중했다. T1전에선 같은 전략에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배 감독은 “정글 (티어 픽)이 없을 경우도 생각해서 전략을 짜 왔다. 어느 정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 선택권을 가진 디플 기아는 이날 1세트를 블루 사이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배 감독은 “블루가 밴픽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첫 세트는 (피어리스 밴이 없어서) 뽑고 싶었던 픽을 선택할 수 있단 점을 좋게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