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후보 재선출에 돌입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대선 포기를 선언하고 자진 해산하라”며 맹폭을 쏟아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막장에 막장을 잇는 사기 경선극이 결국 대선 후보를 내란 대행에게 상납하는 결말로 끝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12·3 내란에 이어 또다시 쿠데타가 벌어진 것”이라며 “윤석열 지령, 국민의힘 연출로 대선 쿠데타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황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전원이 사기 피해자가 됐다”며 “이 정도면 코미디나 막장극을 넘어 공포 영화, 괴기영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초부터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국민의힘이었지만, 이제 공당의 자격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그냥 내란 잔당이고 쿠데타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폭력으로 대선 후보를 강탈해 윤석열의 대리인에게 상납한 국민의힘은 정당 간판을 내리라”며 “헌정질서를 뒤흔든 데 이어 정당 민주주의마저 박살 낸 국민의힘은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 국민의 힘이 아닌, 국민의 치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대위 신속대응단의 강득구 단장과 정준호·박관천 부단장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 역사에 부끄러움으로 남을 새벽 3시 국민의힘 내란은 1950년 북한의 남침, 1961년 5·16 군사쿠데타에 이어 새벽에 발발한 3대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세계 최초 경선 후보 전원 탈락이란 비아냥이 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이 모색하는 내란 쿠데타 획책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앞으로 국민의힘 경선은 아무 쓸모없는 절차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기회’는 윤석열 측근만 가질 수 있고, ‘과정’은 들러리 쇼에 불과하며, ‘결과’는 내란 옹호 후보가 될 것”이라며 “이것은 민주주의 절차가 아니고, 민주국가에서의 정당이라 보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신속대응단은 “잊지 말아야 한다. 한덕수는 윤석열이고, 한덕수의 출마는 윤석열의 출마”라며 “내란 세력이 살아남기 위해 끝 모를 막장극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여야의 싸움이 아니라 내란과의 싸움이자 불공정과의 전쟁”이라며 “그들에게 민주공화국 권력을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