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인내’로 다시 뛰는 한국의료선교대회…새문안교회서 열린다

입력 2025-05-09 23:12 수정 2025-05-11 17:08
박준범 의선협 회장이 9일 서울 중구 새문안교회에서 제19차 한국의료선교대회를 소개하고 있다.

선교의 소명을 품은 의료인들이 ‘소망의 인내’를 주제로 새문안교회에 모인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의선협·회장 박준범)가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개최할 한국의료선교대회다.

9일 의선협은 새문안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한국의료선교대회의 주제를 소개하며 기독보건의료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소망의 인내(Enduring Hop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기독보건의료인들의 선교 소명을 재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다. 의사 간호사 약사 등 기독보건의료인은 물론 학생과 교수 목회자 평신도 등 선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예배와 찬양, 네트워크, 주제강의와 선택 강의로 구성된다. 이상학 목사가 환영 메시지를 전하며 주누가 GO선교회 선교사와 이혁진 세계로병원 원장이 ‘미션메세지’ 강연자로 선다. 질의응답을 통해 선교전문가와 참가자들이 소통하는 패널토의가 비즈니스 선교(BAM), 지역 교회 의료선교 발전 방향 등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것도 큰 특징이다.

이외에도 파키스탄 북한 도미니카공화국 방글라데시 등 여러 선교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세바선(세상을 바꾸는 선교)’과 일터신학 난민사역 학교사역 등 분야별 선교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선택 강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참가자들이 관심 영역별이나 직능별로 이뤄지는 소그룹 모임을 참여해 자신의 필요에 맞는 관계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지난해와 비교해 네트워크 시간도 늘어났다.

박준범 회장은 “한국의료선교대회는 기독의료인들에게 단체와 교파를 초월해 다른 직역의 의료 선교참여자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20대에서 40대의 청장년들이 바울이 다메섹에서 경험한 영적 변화와 같은 삶의 강한 전환점을 맞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의료선교대회는 1989년 1차 대회로 시작했다. 대회 역사상 첫 여성 총무인 김명애 총무는 “19차 한국의료선교대회에서 실행위원의 세대교체가 이뤄져 새로운 도전들이 더 많이 시도됐다”며 “의정갈등으로 의료계는 많이 위축된 상태지만 이번 대회가 이들에게 인내의 소망과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를 보여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