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
젠지는 9일 서울 마포구 소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미드시즌 플레이오프 승자조 결승에서 렉스 리검(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에서 젠지의 상승세에 거침이 없다. 첫 라운드에서 탈론을 2대 1로 꺾은 뒤 붐 e스포츠와 RRQ를 모두 2대 0으로 완파하며 전승 결승행을 달성했다. 만약 우승하면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스위스 스테이지를 건너 뛰고 본선에 직행한다.
첫 매치 ‘로터스’에서 젠지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수비 진영으로 출발한 젠지는 8회의 라운드를 내리 따내며 상대의 기를 죽였다. 이후 공격 진영에서 큰 위기 없이 13대 5로 게임을 마쳤다.
레이즈를 선택한 ‘텍스처’ 김나라가 평균전투점수(ACS) 290점으로 ‘카론’ 김원태(오멘, 259점) ‘먼치킨’ 변상범(바이퍼, 220점)과 승리를 합작했다.
다음 전장 ‘아이스박스’도 젠지의 페이스대로 흘러갔다. 시작은 RRQ가 좋았다. 첫 피스톨 라운드를 비롯해 내리 2개 라운드를 가져가며 RRQ가 우위를 점했다.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젠지는 7대 3으로 도리어 격차를 벌렸다. 흐름을 잡은 젠지는 공격 진영에서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3대 8로 매치를 마무리했다.
젠지는 퍼스트 킬을 11번 상대에게 내주는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결국 승리를 쟁취하는 라운드가 많았다. 김나라가 ACS 298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