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로 녹음한 두 번째 정규 앨범 ‘브루흐 & 코른골트’을 발매했다고 유니버설뮤직이 9일 밝혔다. 이번 앨범은 김봄소리가 지난 2021년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Violin on Stage)로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정규 데뷔 앨범을 낸 지 4년 만이다.
앨범에는 체코 출신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이끄는 밤베르크 심포니와 녹음한 막스 브루흐와 볼프강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코른골트 소품 2곡과 피아니스트 토마스 호페와 함께한 또 다른 코른골트 소품 2곡이 담겼다. 밤베르크 심포니와 협연한 코른골트 소품은 셰익스피어 희곡 ‘헛소동’을 위해 만든 부수음악(반주음악) 중 ‘정원에서의 장면’, 오페라 ‘죽음의 도시’의 아리아 ‘마리에타의 노래’를 녹음했다. 그리고 호페와는 오페라 ‘조용한 세레네데’ 중 ‘그대 없이’와 ‘아름다운 밤’을 연주했다.
김봄소리는 “‘정원에서의 장면’은 본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쓴 작품이지만, 풍성한 오케스트라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조용한 세레나데’의 수록곡들은 성악곡이 새로운 편성 속에서 어떻게 독자적인 생명을 얻는지 탐구하는 나만의 방법이었다”고 소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인 김봄소리는 2016년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21년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 계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다. 그는 흐루샤가 지휘하는 밤베르크 심포니와 순회공연도 연다. 오는 17일 독일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같은 달 31일 성남아트센터, 6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