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은 오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간사이 세계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한국의 날’을 맞아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고 한국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한일 문화 교류 사업의 하나로,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의미와 평화 외교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됐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차례에 걸쳐 일본에 파견된 조선의 공식 외교사절단으로, 외교를 넘어 문학·예술·학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간 문화 교류를 이끌었다. 특히 이들 기록은 2017년 한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며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오사카 엑스포에서는 조선통신사선의 입항을 기념한 환영식을 시작으로, 의복과 의례를 고증한 행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어 대취타, 부채춤, 판굿 등 한국의 대표 전통 공연이 이어져 관람객들에게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전할 예정이다.
퍼레이드와 공연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한일 간 우호와 미래지향적 관계의 상징으로 기획됐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이 글로벌 문화도시로서 국제 무대에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재환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조선통신사는 현재와 미래를 잇는 평화의 사절단”이라며 “이번 퍼레이드가 부산의 문화외교 역량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